터키 에르도안 "이슬람혐오에 反유대주의만큼 경각심을"
이슬람협력기구 긴급회의서 촉구…뉴질랜드 외무, 터키정부 초청으로 참석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뉴질랜드 모스크 테러 후 '이슬람혐오'(Islamophobia) 비난에 열을 올리는 터키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거듭 촉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긴급 장관회의에서 "홀로코스트 후 인류가 반(反)유대주의와 싸운 것만큼 결연한 방식으로 이슬람혐오와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OIC 긴급회의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이슬람사원 2곳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를 논의하기 위해 터키 주도로 소집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로 지금 우리는 이슬람혐오와 무슬림 증오에 직면했다"면서, 극우주의와 네오나치를 '이슬람국가'(IS)처럼 테러조직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슬람사원 테러 직후부터 이슬람혐오 비판에 앞장섰다.
그러나 선거 집회에서 호주인 총격범 브렌턴 태런트(28)가 스스로 촬영한 영상의 편집본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종교갈등을 부각하자 뉴질랜드와 호주 정부가 '테러를 정치에 활용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러한 역풍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슷한 방식으로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OIC 긴급회의에는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터키 정부의 초청을 수락해 참석했다.
피터스 외무장관은 "이슬람사원 테러범은 뉴질랜드 법에 따라 (중략) 뉴질랜드 감옥에서 고립된 채 여생을 보낼 것"이라며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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