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해상거래 의심 韓선사 "북한과 거래 관련 없어"

입력 2019-03-22 11:21
대북 해상거래 의심 韓선사 "북한과 거래 관련 없어"

루니스호 선사 "작년 한국정부 조사서 무혐의 판단받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미국 재무부로부터 북한과 불법 환적 등이 의심된다고 지목된 '루니스(LUNIS)'호 선사가 "북한과 거래에 관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선사는 이미 지난해 9∼10월 대북 거래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루니스호 선사인 '에이스마린'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 보도를 보고 루니스호가 북한과 거래에 연루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 해상운송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유류 등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한국 선적인 루니스호가 포함됐다.

에이스마린에 따르면 해상 유류공급선인 루니스호는 2017년 9월부터 D사에 2년간 대선 계약을 맺고 임대 중인 상태다.



이미 작년 9월 루니스호가 북한과 관련한 선박에 유류를 공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다는 게 에이스마린의 설명이다.

작년 9월 26일 여수항에서 해양수산부로부터 '출항보류' 조치를 받아 보름 넘게 해수부·외교부·세관당국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루니스호는 북한과 관련된 중국선적 B호에 유류를 옮겨줬다는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루니스호는 조사 결과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작년 10월 15일 해수부로부터 출항보류 해제 통지를 받았다고 에이스마린은 설명했다.

에이스 마린 관계자는 "이미 무혐의 판단을 받은 대북 관련 거래 의혹에 대해 다시 논란이 불거지니 당황스럽고 배를 운용하는 D사도 같은 입장"이라며 "D사를 통해 추가로 의심받을 만한 운항을 한 일이 있는지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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