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 英 버밍엄 이슬람사원 5곳 유리창 등 파손돼

입력 2019-03-22 00:26
증오범죄? 英 버밍엄 이슬람사원 5곳 유리창 등 파손돼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발생…이슬람 지역사회 불안에 떨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버밍엄 지역에 위치한 이슬람사원(모스크) 5곳이 괴한의 공격을 받아 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공영 B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30분(그리니치표준시·GMT) 한 남성이 큰 망치로 한 이슬람사원의 유리창을 내리쳤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45분 뒤에 다른 지역의 이슬람사원이 공격받는 등 이날 오전 10시까지 모두 5곳의 창문과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대테러담당 경찰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아직 범행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역 이슬람 사회는 뉴질랜드 테러 이후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많은 신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슬람사원 주변의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로 추정되는 호주 남성 브렌턴 태런트(28)가 이슬람사원 2곳에 들어가 예배 중이던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지금까지 모두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후 영국 경찰은 모방 범죄 등을 우려해 영국 내 이슬람사원 주변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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