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22점 차 대승 안덕수 감독 "박지수 발목 괜찮다"
(청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안덕수 감독은 경기 도중 열정적인 지도 스타일로 땀을 많이 흘리기로 유명하다.
심지어 전반전이 끝나고 와이셔츠를 갈아입어야 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놓은 안덕수 감독이지만 2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와이셔츠를 갈아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3쿼터 한때 4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리드를 잡은 데다 결국 22점 차 대승을 거둔 덕분이다.
다만 4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이날 2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수가 오른쪽 발목을 다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안덕수 감독은 "상태가 괜찮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음은 두 팀 감독의 말이다.
▲ 안덕수 KB 감독 = 무엇보다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했는데 1쿼터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
오전에 강아정이 상대 김한별의 수비를 자청했는데 잘 막아줬고, 공격에서도 주장답게 제 몫을 해줬다. 승리를 확신한 순간도 강아정이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려 10점 이상으로 달아났을 때였다.
다만 후반에 하킨스가 외곽으로 나와 공격할 것을 알면서도 로테이션 수비가 제대로 안 되면서 3점 슛을 내주고, 거기에서 파생된 골 밑 공격까지 허용한 점은 아쉽다.
상대가 체력이 떨어진 점을 벤치에서는 파악하기 쉽지 않았지만, 같이 뛰는 선수들은 확실히 느꼈을 것이다.
박지수의 발목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확인했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해줬지만, 공수에서 세밀한 부분이 아쉬웠다. 스크린을 거는 것이나 수비 로테이션을 도는 것을 확실하게 해줘야 하는데 체력 부담 때문인지 조금씩 정확성이 떨어졌다.
지역 방어도 대체로 잘 됐지만 따라 올라와야 하는 수비가 처진 채로 그대로 있다가 김민정에게 한 방씩 얻어맞으면서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배혜윤(8점)도 상대 외국인 선수와 매치업이 된다고 해도 좀 더 공격에서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상대도 2차전에 변화를 주겠지만 우리도 오늘 경기를 토대로 2차전을 잘 준비해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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