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돈사 용납 못 해"…영동 학산면 주민 거리집회
"딸기 농사짓겠다던 비닐하우스에 돼지 200여 마리 사육"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 학산면 서산리에 무허가 돼지사육장이 들어선 것을 두고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학산면 주민 200여명은 21일 학산삼거리에서 무허가 돈사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돈사 신축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논란이 된 돈사까지 1㎞를 행진했다.
영동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A(60)씨는 지난해 12월 이곳 농지에 "딸기 농사를 짓겠다"고 비닐하우스 3채를 지은 뒤 이달 초 돼지를 들여다가 키우고 있다.
현재 사육 중인 돼지는 2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가축분뇨 배출시설을 갖추지 않았고, 건축법과 국토계획법에 따라 허가받거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
주민 대표인 김대영 학산면 이장 협의회장은 "A씨가 마을에서 수 백m 떨어진 곳에서 불법으로 돼지를 키우는 데도 행정당국의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생활권을 지키기 위해 무허가 돈사를 몰아내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지난 6일 A씨 돼지사육장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군 관계자는 "사전처분을 거쳐 A씨를 고발하는 등 법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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