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하수처리수 재사용해 연간 78만톤 물 절약

입력 2019-03-21 16:00
용인시, 하수처리수 재사용해 연간 78만톤 물 절약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는 하천에 방류하던 하수처리수를 골프장 조경 용수와 공장의 공업용수로 재사용해 연간 78만톤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하수처리수는 생활하수·오수를 하수처리장에서 여과와 약품 소독 등의 방법으로 정화한 물로,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5㎎/ℓ 수준이다.

사람이 먹을 수는 없지만, 조경용이나 공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깨끗한 물이다.

용인시는 2017년부터 고매레스피아의 하수처리수 50만톤을 프렉스 에어코리아에 공업용수로, 구갈레스피아의 하수처리수 15만톤을 수원CC에 조경 용수로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영덕레스피아의 하수처리수 13만톤을 인근 IT센터에 화장실·청소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재이용한 하수처리수의 양만큼 수돗물을 아낀 것을 계산하면 연간 약 6억5천만원이나 된다.

올해부터는 재이용한 하수처리수의 사용량에 요금을 매겨 연간 1억5천400만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수처리수를 사용하는 업체와 골프장에서도 수돗물을 사용했을 때보다 28배가량 저렴한 요금을 내 이득이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세현CC, 태광CC에도 하수처리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하수처리수가 더럽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라면서 "물 부족도 해결하고 예산도 아낄 수 있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