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교실 카페처럼 변신…토론하고 창의성 키우는 '별별공간'
문화소양 인성교육 효과, 부산교육청 5년간 순차적 사업 확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북구 구포중학교는 지난해 체력단련실과 다목적교실, 학교 지킴이실을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했다.
노후화된 기존 공간이 카페 같은 휴식공간,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토론공간, 문화 예술적 소양을 기르는 전시공간 등으로 탈바꿈했다.
새로 생긴 공간은 별하(발표회, 학생전시회, 동아리 활동, 토론 수업 등 젊은 끼를 발산하고 토론하는 공간), 상상 나래(창작공간), 이야기 나무(휴식하며 소통하는 공간) 등 3가지로 구분된다.
학생들이 직접 토론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소통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이처럼 학교 유휴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스토리가 있는 별별공간 만들기' 시범사업에는 부산에서 12개 학교가 참여했다.
별별공간 만들기 사업은 낡고 비효율적인 학교 공간을 찾아내 건축과 디자인 전문가, 학교 구성원이 참여해 학생에게 필요한 창의성과 감수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한 9개 중학교(구포중, 동신중, 동항중, 명지중, 모전중, 부산중앙중, 인지중, 초연중, 한바다중)와 3개 고등학교(경남고, 반여고, 학산여고)에 27개 공간이 새로 생겼다.
휴식과 힐링을 주는 공간 3곳, 토의·토론 공간 11곳, 문화 예술적 소양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 7곳, 학생 자치와 소통 공간 6곳 등이다.
시교육청은 21일 '스토리가 있는 별별공간 만들기' 시범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비롯한 별별공간을 만들어가는 전체 과정과 새로 구축한 공간 모습,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별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행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고 초·중·고·특수학교와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도서관, 본청 각 부서 등에 책자형 보고서 700여 권을 보급했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별별공간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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