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호국의 다리' 끊어진 철교 모습 재현한다

입력 2019-03-21 15:36
낙동강 '호국의 다리' 끊어진 철교 모습 재현한다

칠곡군 트릭아트로 한국전쟁 참상 표현…애국동산도 정비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칠곡군은 낙동강 '호국의 다리'(옛 왜관철교)를 트릭아트로 한국전쟁 때 끊어진 철교 모습으로 재현한다고 21일 밝혔다.

호국의 다리는 길이 469m, 폭 4.5m로 1905년 철교로 준공했으나 한국전쟁 때 폭파됐다. 이후 1953년 복구해 도로로 사용하다 1993년 인도교로 바뀌었다.

칠곡군은 다리 바닥의 우레탄을 제거하고 침목 모양의 타일을 깔아 트릭아트로 전쟁 때 끊어진 철교의 모습을 재현할 계획이다.

추락방지용 이중 난간을 투사형 강화유리로 교체하고 간접조명등을 설치한다.

호국의 다리∼옛 왜관터널 간 100여m 구간은 기차가 다녔던 철로의 형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배천식 미래전략계장은 "2022년까지 철교 형상을 구현해 한국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또 호국의 다리 옆에 음악분수와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고 애국동산을 정비한다.



2020년까지 가로 62.5m, 세로 20m의 수조형 음악분수와 상징조형물을 설치한다.

분수는 분사 높이 55m로 55일간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상징해 전쟁, 평화, 호국의 테마를 연출한다.

군은 지역 출신 애국지사 기념비를 모신 애국동산이 노후함에 따라 올해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호국의 다리와 주변을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에는 모두 1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왜관읍 석전리에서 낙동강을 건너 약목면 관호리와 연결하는 호국의 다리 주변을 호국 관광벨트로 완성할 계획"이라며 "사업 이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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