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도부, 4·3 선거 지원 총출동 "경제 폭망 심판해야"

입력 2019-03-21 12:14
수정 2019-03-21 15:01
한국당 지도부, 4·3 선거 지원 총출동 "경제 폭망 심판해야"

창원서 강기윤 총력 지원…황교안 "민주·정의 단일화는 실패한 좌파 야합"

(서울·창원=연합뉴스) 김보경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4·3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개막일인 21일 격전지인 경남 창원성산을 찾아 강기윤 후보 지원에 당력을 집중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한선교 사무총장, 정미경·김순례·신보라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창원 시민생활체육관에서 열린 강 후보의 출정식에 총출동해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또 인지도가 높은 원외 인사인 오세훈 전 시장과 김태호 전 지사까지 동원해 화력을 보탰다.

황 대표는 유세에서 "한국경제의 견인차였던 창원경제가 대기업이 휘청거리고, 중소기업이 줄도산을 걱정하는 등 엉망이다"라면서 "창원경제 폭망의 주범은 실패한 좌파 사회주의 경제 실험을 하는 문재인 정부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막무가내로 탈원전을 밀어붙이는 정부 때문에 창원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직격타를 맞아 협력업체 300개가 문 닫을 위기"라면서 "대통령이 지금 챙겨야 할 곳은 개성공단이 아닌 창원공단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를 겨냥해선 "이 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온갖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사실 실패한 좌파 정당들의 야합으로, 백번 단일화해도 창원경제를 살릴 수 없으므로 우리 강 후보를 찍어 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러분이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하면 창원경제도 살리고, 문재인 정권에 레드카드 내밀어 좌파독재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은 지난 2년 동안 안보 파탄과 경제 파탄, 이념 분열로 대한민국을 정말 살기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이 오만한 정권을 심판하려면 강 후보를 압승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해 반성하는 의미에서 제 지역구 서울 광진에서 조용히 찌그러져 있으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4월 3일 정권 심판의 날을 맞아 창원·성산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아 뛰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를 그렇게 말아먹었으니 창원 시민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강 후보를 뽑아야 창원의 피 끓는 심정을 청와대까지 전달할 수 있고, 내년 총선을 이길 바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도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와 경제 외교 곳곳에서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면서 "강 후보의 당선만이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 대한민국호에 새로운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선거를 맞아 모든 역량을 올인하고 있다.

창원 현지에 원룸을 얻은 황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부터 현장에 상주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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