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타는 사이가 걸으면 연인되는 '은하수길' 인기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100m 은하수길 화제…시 "400m까지 확장"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썸'타면 남녀가 걸으면 연인이 되는 '은하수길'을 아시나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안에 조성된 '은하수길'이 최근 연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자 확대 조성된다.
울산시는 중구 오산광장 입구에서 태화강 하부 십리대밭교까지 1.2㎞에 이르는 태화강 지방정원 십리대숲 구간 중 100m 구간에 야간 관광을 위한 은하수길을 만들었다.
은하수길은 십리대숲 안 산책로에 다양한 빛을 내는 경관 조명등을 곳곳에 달아 마치 우주 은하수를 연상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2017년 2월 은하수길 65m를 먼저 조성하고 이어 그해 12월 다시 100m까지 늘였다.
울산시는 은하수길에 방문객이 꾸준히 찾는 등 인기를 모으자 또다시 예산 3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은하수길을 300m 더 늘이기로 했다.
5월 십리대숲 옆 태화강 지방공원에서 열리는 봄꽃 대향연이 시작되기 전 은하수길 추가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은하수길은 해가 지면 모든 경관 조명등이 켜지고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은하수길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심있는 사람이 서로 연애하기 전 단계인 '썸' 타는 사이의 남녀가 다녀오면 연인이 돼 나온다는 글들이 올라와 은하수길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한다.
태화강은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다.
2016년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한 십리대숲은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 태화강 양편에 형성된 대숲으로 길이가 무려 4㎞(폭 20∼30m)나 된다.
일본강점기 잦은 홍수로 농경지 피해가 커지자 주민들이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으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밤에도 태화강 십리대숲을 찾는 방문객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은하수길을 만들었고 반응이 좋아 은하수길을 더 확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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