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부상 후 첫 라이브피칭…"개막전 불발 아쉬워"

입력 2019-03-21 09:28
커쇼, 부상 후 첫 라이브피칭…"개막전 불발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가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커쇼가 족 피더슨, 맥스 먼시, 데이비드 프리스를 세워두고 라이브 피칭을 했으며, 공은 22개를 던졌다고 전했다.

라이브 피칭은 투수가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던지는 훈련으로 실전 투입 전 단계다.

하지만 이날 타자들은 스윙을 하지는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커쇼의 상태는 좋고 긍정적"이라며 커쇼가 5일 뒤 이와 비슷한 방식의 라이브 피칭을 2이닝 동안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왼쪽 어깨 염증 탓에 스프링캠프 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시범경기에도 못 나왔다.

커쇼는 지난 12일과 15일, 18일 세 차례 불펜피칭을 했고, 라이브피칭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할 시점에서야 본격 훈련을 시작한 커쇼는 "훈련을 못 해서 그 모든 과정을 해야 한다. 지루하고 따분하지만, 건강한 시즌으로 보상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려면 몇 주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커쇼는 2011년부터 8년 연속 다저스 개막전을 책임졌으나 올해는 개막전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워커 뷸러의 개막전 출전도 무산된 가운데 류현진과 리치 힐이 개막전 선발로 거론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는 커쇼는 단계별로 이닝 수를 늘려 100구까지 던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며 "20일 정도 걸리지 않을까"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즉 커쇼가 개막 후 최소한 몇 주일은 결장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은 특별하다. 당연한 일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상징적이면서도 다저스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을 좋아한다. 나에게 필요 없는 일이 아니다"라고 개막전 등판이 무산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그것은 단지 한 경기일 뿐이다. 개막전에 다른 선수가 나가는 것을 지켜보면 슬플 테지만,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커쇼는 책임을 진다는 기쁨 때문에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개막전 선발 등판을 못 해서) 실망스럽지만, 첫 승을 거두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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