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맨유서 행복하지만, 레알은 모든 선수의 '드림 클럽'"
"솔샤르 감독과 관계 매우 좋다…하지만 미래는 모르는 일"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폴 포그바가 현재 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이하 레알)를 모든 축구선수의 '드림 클럽'이라고 치켜세웠다.
ESPN과 BBC는 포그바가 "지금 나는 맨유에서 행복하다"며 "우리에게는 새로운 감독이 왔고, 나는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고 21일(한국시간) 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후, 맨유와 포그바는 모두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포그바는 솔샤르 감독 부임 후 치른 첫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중위권에 처져 있던 맨유는 리그 12경기 무패 행진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그바는 "솔샤르와 나는 관계가 매우 좋다"며 "그가 계속 팀에 머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며 "나는 늘 레알이 모든 선수의 '드림 클럽'이라고 말해왔다"고 추후 이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지난 12일 지네딘 지단 감독이 9개월 만에 다시 레알의 사령탑으로 복귀하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이 '큰 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ESPN은 지단 감독이 오래전부터 포그바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기량이 저하된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등 미드필더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젊은 피'로 포그바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도 지난 몇 년 동안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계속 연락을 취해왔다고 ESPN은 덧붙였다.
다만 레알이 포그바를 선뜻 데려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16년 맨유가 유벤투스(이탈리아)로부터 포그바를 영입할 당시 1억 500만 유로(약 1천 300억원)의 거금을 들였고, 포그바와의 계약도 2021년까지이기 때문에 레알이 포그바를 데려가려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포그바는 몰도바와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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