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격사건 여파 속 지방선거…포퓰리즘 정당 약진 예상

입력 2019-03-20 17:49
네덜란드, 총격사건 여파 속 지방선거…포퓰리즘 정당 약진 예상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는 20일 위트레흐트에서 이틀 전 총격사건 발생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지방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12개 광역단체의 570명 지방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2017년 3월 총선 이후 출범한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4개 연립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 네덜란드는 지방의회에서 상원 의원(75명 전원)을 간접선거로 선출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는 네덜란드 상원의 구성도 사실상 결정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오는 5월 하순 실시되는 차기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표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서는 '반(反)이민'을 내세우고 있는 포퓰리스트 정당인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과, '반(反)이슬람'·'반(反)이민'을 주장하는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극우정당 자유당(PVV)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뤼테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VVD)을 비롯해 4개 연립여당은 고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네덜란드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 괴크멘 타느시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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