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김정민 "기성용 후계자라는 말, 책임감 느껴요"

입력 2019-03-20 17:37
스무살 김정민 "기성용 후계자라는 말, 책임감 느껴요"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3월 소집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처음으로 선수들을 소집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제 갓 만 18세를 넘긴 이강인(발렌시아)을 불러들이는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실험에 나섰다.

아시안컵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기성용(30·뉴캐슬)이 떠난 중원도 새 주인을 찾는 곳 중 하나다.

'기성용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는 '젊은 피' 김정민(20·리퍼링)은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그는 "선배님들이 워낙 잘 하시고, 열심히 뛰어주셨던 만큼 저도 거기 피해가 되지 않도록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정민은 11월 '3기 벤투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호주와의 평가전에 교체 출전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등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11월 호주 원정 이후 다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그는 "기회를 주신만큼 어떤 자리에서든 간절하게 최선을 다해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황인범(23·밴쿠버), 주세종(29·아산) 등 쟁쟁한 '형님'들이 그의 포지션 경쟁자다.

김정민은 "형들이 다 뛰어나다. 제가 더 낫다고 할 것은 없는 것 같다"며 "형들에 걸맞게 저도 잘 맞춰나가고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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