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자 우선'에 부안수협 조합장 낙선 후보, 재검표서도 고배
4천515매 재검표서 1천316표로 동수…5살 연상 송광복씨 당선 확정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부안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와 득표수가 같아 연장자 우선에 밀려 낙선한 후보가 재검표를 요구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3·13 부안수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20일 전체투표지 4천515매를 재검표한 결과, 당초 개표 득표수와 검증 득표수가 같았다고 밝혔다.
이날 재검표는 나이에 밀려 낙선한 기호 1번 배중수(61) 후보가 투표 효력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면서 진행됐다.
4명이 출마한 이번 부안수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기호 2번 송광복(66) 후보가 29.37%의 득표율로 조합장에 당선됐다.
여기에는 3번이나 재검표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첫 개표에선 송 후보가 배 후보를 한 표 차이로 눌렀다.
이에 배 후보는 이의를 제기했고 재검표에 들어갔다.
세 차례 재검표 끝에 두 후보 모두 1천316표가 나왔다.
조합 정관에는 '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규정돼 있어 연장자인 송 후보가 천신만고 끝에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검증은 후보 측 참관인이 참관한 가운데 전체투표지를 대상으로 전체투표지 계수, 후보자별 투표지 검증, 이의제기 투표지 처리, 위원 검열, 검증결과 공표 순으로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재검표 결과도 두 후보 모두 1천316표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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