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 한땀 내 스타일로…뉴트로 열풍에 리폼 시장 '쑥쑥'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복고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뉴트로' 열풍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옷이나 가방을 직접 꾸미거나 고쳐 쓰는 '리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 구제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해 리폼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이런 트렌드가 더 확산하고 있다.
21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여성 의류 리폼을 위한 부자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 기간 재봉틀 판매도 39%나 늘었다.
단추, 와펜 장식과 같은 부자재를 구매해 재봉틀로 기성복을 원하는 모양대로 꾸미는 소비자가 늘고 있음을 엿보여주는 수치다.
이들은 명품 브랜드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우치만 구매한 뒤 인터넷쇼핑에서 비싸지 않게 산 가방끈을 연결해 크로스백이나 숄더백으로 '변신'시키기도 한다.
G마켓에서는 리폼용 가방끈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리폼 방법을 설명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리폼 시장의 성장은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견인하고 있다.
20대의 리폼 부자재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3%, 30대는 106%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신장률이 더 높았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남들과 똑같은 옷이나 가방을 그대로 들기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제를 구매한 뒤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도록 리폼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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