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硏 "대한항공 조양호·롯데케미칼 신동빈 이사 반대"

입력 2019-03-20 15:18
좋은기업硏 "대한항공 조양호·롯데케미칼 신동빈 이사 반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일 대한항공[003490]과 롯데케미칼[011170]의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각각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조 회장은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와 같은 회사를 통해 회사의 부를 자녀들에게 이전한 전력이 있으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사익편취 이력 및 불법행위에 따른 검찰 기소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에 대해서는 "2017년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일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후보의 이사 선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현재 롯데케미칼, 롯데제과의 대표이사이자 롯데쇼핑[023530],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사내이사, 비상장 계열사인 호텔롯데 대표이사,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과 롯데건설 사내이사 등 총 7개 회사의 등기임원을 겸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으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정기 주총에서 박용만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2017년 기준 두산은 국내 매출액의 33%를 국내 계열회사로부터, 전체 매출액의 31%를 국내외 계열회사로부터 얻고 있고 이런 내부거래에 따른 이익은 박 후보와 그 친족들에게 귀속되고 있다"며 "사업기회를 유용해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 일가의 이사 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진[002320], CJ, 미래에셋대우[006800] 등이 전·현직 회계·법무법인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린 안건에 대해서도 해당 후보들이 각 회사가 과거 업무 자문을 한 회사에서 재직한 이력으로 독립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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