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 나는 떠난다…쏟아지는 여행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미세먼지에 목이 따갑긴 하지만 봄은 또 오고야 말았다. 따사롭게 얼굴을 간지럽히는 봄볕을 받자니 사무실에 갇힌 육체와 달리 마음은 이미 카리브해의 옥빛 바다나 뉴욕 센트럴파크 잔디밭에 가 있다.
싱숭생숭 일이 잘 손에 안 잡힌다면 당장 서류뭉치를 집어던지고 어디론가 떠나는 건 어떨까. 새봄을 맞은 출판계에서도 여행 관련 서적 출간이 늘고 있다.
도서출판 에디터에서 펴낸 '여행, 길을 잃어도 괜찮아'는 50일간 중미 여행기를 담았다.
멕시코에서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까지 6개국을 돌며 느낀 감상과 역사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강순규 지음. 496쪽. 1만8천원.
카시오페아가 출간한 '아트인문학 여행×스페인'은 여행책에 인문학적 지성을 가미한 스페인 문화예술 답사기다.
'아트인문학 여행'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돈키호테를 화두 삼아 스페인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뒤쫓는다. 김태진 지음. 372쪽. 1만8천원.
'넘버 원 아프리카'(처음북스 펴냄)는 드물게 출간되는 아프리카 여행책이다.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에 도전하고 싶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망설이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용기를 준다. 아프리카 주요국 현황, 준비물, 여행 예산 짜기 등 꼼꼼한 안내가 담겼다. 문영규 등 지음. 352쪽. 1만8천원.
'스위스 셀프트래블'(상상출판 펴냄)은 꽤 인기 있던 책에 최신 정보를 추가한 개정 증보판이다.
스위스 관광청 출신 저자들이 참여했고 숙소와 맛집 등은 물론 각종 할인쿠폰도 책 속에 포함했다. 맹현정·조원미 지음. 512쪽. 1만8천원.
'하루하루 교토(상상출판)'는 일본의 고도 교토를 저자가 여행하며 써 내려간 글과 사진 등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9만 명에 달한다. 주아현 지음. 272쪽. 1만4천원.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