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환경공단 이사장 후보 "적절한 후보로 보기 어렵다"
전문성 있지만 경영능력·자질 미흡…사실상 부적격 평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의회가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광주시의회 광주환경공단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0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특위는 김 후보자의 장점으로 수십년간 환경 분야에 몸 담아 관련 전문 지식이나 이해도가 뛰어나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단점으로는 시민사회단체 이사장 재직 시 불투명한 회계, 미숙한 행정처리, 주먹구구식 운영 등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청문회 준비를 위해 의회가 요구한 자료가 누락되거나 부실하게 제출됐고 청문회에서 사실관계를 번복한 점도 지적했다.
특위는 환경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갖췄지만, 조직운영 및 경영능력은 미흡해 보여 공공기관장으로서 적절한 후보자인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종합 의견을 냈다.
이용섭 시장은 시의회로부터 이 같은 보고서를 전달받고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시민단체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규정을 위반해 급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횡령과 배임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시의회도 부적격 의견을 낸 상황에서 이 시장의 선택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직은 지난해 12월 안용훈 전 이사장이 사임하고 이 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정상용 전 의원을 지명했다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면서 지금까지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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