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韓초등교과서, 엉뚱한 사진 싣고 '징용공' 설명"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한국에서 이달 새 학기부터 사용되는 초등학교 6학년 사회과 교과서(국정)에 일제 식민통치 시대의 징용과 무관한 사진이 '강제노역'이라는 설명과 함께 실렸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이날 "교과서에 조선인이지 않은 사람들이 찍힌, 무관한 사진이 '강제노역에 동원된 우리 민족'이라는 설명과 함께 게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과서에는 "일제는 1937년에 중국과 전쟁을 일으켰다.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기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나 전쟁 군인으로 강제동원됐다. 여성들은 일본군 위안부로 전쟁터에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당했다"고 실렸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무관한 사진을 징용공'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해당 사진은 "1926년 9월 홋카이도(北海道)에 있던 아사히카와(旭川)신문이 도로건설 현장에서 학대치사 사건을 보도했을 때의 것으로 이 신문에 조선인의 존재를 엿볼 수 있는 기술은 없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9월에 시작된 법적 강제력을 가진 '징용'과는 20년 가깝게 시기가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한, "이 사진은 한국의 고교 역사 교과서 2014년 판까지 게재됐던 것으로,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도 '조선인 피해자'로 전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한국 교육부에 문의했지만, 담당자로부터의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산케이는 "한국에선 서울 용산역 앞에 징용노동자상이 설치됐고 지난 1일 부산의 일본총영사관 앞에도 설치가 시도됐다"며 "문제의 사진이 징용노동자상의 모델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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