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기남 "불확실성 증대…5G·AI 등 반도체 수요 증가"
정기 주총…中 반도체굴기에 "기술격차 장벽 높다…자만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배영경 기자 = 삼성전자[005930]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은 20일 "올해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부품 부문 사업 현황 설명을 통해 "부품 수요를 견인했던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5G,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위기 상황에 대비한 대응 방안과 관련, 메모리 사업의 경우 3세대 10나노급 D램과 6세대 V낸드 개발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고대역폭메모리(HDM)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해 고성장 신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시설 투자와 관련해서는 "시황 변동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평택과 중국 시안의 2라인의 양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7나노 극자외선(EUV) 적용 제품 최초 양산, 시스템 LSI 부문은 5G 모뎀의 세계 최초 상용화 등으로 각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부품 부문에서 선단 공정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우위를 유지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황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근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견실 경영을 통해 초일류 사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따른 사업 위협에 대한 한 주주의 질문에 "반도체 사업은 자본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술격차의 장벽이 다른 산업보다 높다는 것"이라면서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R&D), 과감한 투자, 고객 서비스 강화로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발생한 사업장 사고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은지 겸허히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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