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감지 센서와 빅데이터 기술로 울산 산업단지 살핀다
한국화학연구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맞손…대형 화학사고 예방 목적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과학기술 분야 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울산지역 유해 화학물질 사고 예방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화학연구원(KRICT·화학연)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울산지역 현안에 대처할 수 있는 융합연구를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화학연의 화학물질 감지 센서 기술에 KISTI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게 골자다.
센서에서 감지한 물질 성분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에서 얻은 유해 화학물질 노출 정보를 처리·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해 화학물질 사고 예방과 대응 플랫폼을 인공지능화할 계획이다.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KISTI 빅데이터지능화연구센터는 화학연 울산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에 입주한다.
한국화학연구원 김성수 원장은 "이번 융합연구를 통해 유해 화학물질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울산 지역 화학산업단지는 물론이고 울산 시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삶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울산지역 유해물질 사고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사고로 총 103건 출동해 76건의 유해물질 사고에 대응했다.
61건이 발생한 2017년과 비교해 24% 늘어난 수치다. 2016년엔 49건이었다.
발생 지역의 경우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35건과 온산국가산업단지 19건으로, 2개 국가산단에 71%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KISTI 최희윤 원장은 "공장 특성상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출연연 간 융합연구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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