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러 상원 대표단, 北 대외경제성 인사들과 경제협력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을 방문 중인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19일(현지시간) 북한 대외경제성 인사들과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표단이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 대표단을 이끄는 러·북 의원친선그룹 러시아 측 대표인 올렉 멜니첸코 상원의원은 이날 "오늘 북한 대외경제성 차관급 인사와 면담했다"면서 "아주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들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러-북 연결 자동차 전용 교량 건설, 러시아 내 북한 상품관 개설 등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추진할 수 있는 일련의 협력 사업들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과 극동 아무르주·연해주·캄차카주 등 러시아 지방 정부와의 협력 문제도 협의했다고 전했다.
16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상원 대표단의 이번 방북은 '러-북 경제·문화 협력 협정' 체결 70주년에 맞춘 것이다.
러-북 경제·문화 협력 협정은 지난 1949년 3월 17일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방문 때 체결됐다.
하지만 상원 대표단 방북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러시아 간 접촉이 한층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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