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도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챔프 1차전 꼭 잡겠다"

입력 2019-03-19 22:31
'통합우승 도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챔프 1차전 꼭 잡겠다"

"도로공사 올라올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우리 것 잘하는 게 중요"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도로공사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1차전을 꼭 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통합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19일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한국도로공사가 정해진 후 챔프 1차전 승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도로공사가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15세트 혈투'를 치러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21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챔프 1차전 홈경기를 벌이는데, 안방에서 기선 제압 승리를 노린다.

박 감독은 챔프전 상대로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눈치였다.

그는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반반 확률이었지만 그래도 GS칼텍스의 알리가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도로공사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도로공사가 15세트 혈투를 치른 것에 대해선 '기대'하던 것이면서도 '부담'도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 팀이 체력적인 부분은 유리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점에선 부담이 되기도 한다"면서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12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 때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3차전까지 치렀으면 좋겠다. 더 많은 세트를 치르고 오시라"며 은근히 체력 소모가 큰 플레이오프 3차전, 풀세트 대결을 기대했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했던 악몽이 있는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는 통합우승을 꿈꾸고 있다.



박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통합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9일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아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냐는 우려에 대해선 "정규리그 30경기를 치렀고, 훈련을 계속해왔다"며 문제가 없다며 "(외국인 선수) 톰시아는 체력적으로 회복이 많이 됐고, 남동생이 와서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됐다"며 챔프전 우승 기대감을 보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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