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경찰, 범행동기·공범 집중 수사…"네번째 용의자 체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에서 18일 발생한 총격사건을 수사 중인 네덜란드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괴크멘 타느시(37)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가 테러일 가능성과 함께 사적인 불화에 따른 범죄 가능성 등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르크 뤼테 총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직후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BBC 터키어 웹사이트는 타느시가 몇 년 전 터키에서 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났다며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의 타느시 친척의 말을 인용해 총격의 동기가 '가족 내 분쟁'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네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이날 얀 반 자넨 위트레흐트 시장이 '라디오 1'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전날 밤 네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날 중 구속 여부 심리를 받기 위해 법정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 자넨 시장은 그러나 네 번째 용의자의 혐의나 신상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타느시에 이어 전날 추가로 체포된 두 번째, 세 번째 용의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풀려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타느시뿐만 아니라 전날 체포된 두 명도 여전히 구금하고 있고, 여전히 용의자 신분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전날 네덜란드 제4의 도시 위트레흐트 시내의 '10월24일 광장' 인근에 있던 트램 안에서 여러 발의 총이 발사돼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타느시는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한 뒤 7시간여 만에 체포됐다.
네덜란드 트램 안에서 "탕탕탕"…당국 "테러에 무게"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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