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모다아울렛 건립 반대 상인들 "사업조정신청서 제출할 것"

입력 2019-03-19 18:16
충주 모다아울렛 건립 반대 상인들 "사업조정신청서 제출할 것"

성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복합쇼핑몰 충주점 설립 안 돼"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의류·잡화 복합쇼핑몰인 모다아울렛의 충북 충주점 설립과 관련, 지역 상인조합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신청서 제출을 예고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모다아울렛은 오는 9월 개장을 목표로 충주시 달천동 옛 해피몰 터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만8천222㎡)짜리 쇼핑몰을 짓고 있다.



모다아울렛은 복합쇼핑몰에 의류·잡화 매장을 비롯해 영화상영관까지 입점시킬 계획이다.

문제는 복합쇼핑몰에서 3㎞가량 떨어진 곳에 전통시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 상인들은 복합쇼핑몰이 지역 상권을 송두리째 집어삼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재갑 회장은 "복합쇼핑몰이 들어오게 되면 지역 상인들은 그야말로 장사를 접고 고향을 떠나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 15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유통 기업이 (지역 상인들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치권도 한목소리를 냈다.

손경수 시의회 의원은 이날 열린 제2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사전발언을 통해 "모다아울렛의 입점 계획으로 인근 상권 분산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조합은 지난 1월 시민 5천명을 상대로 '모다아울렛 설립'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정부에 제출했다.

김갑수 조합 사무국장은 "내주 중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거쳐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조정신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아들여 지면 '대ㆍ중소기업 상생 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정이 될 때까지 개점이 정지된다.

연합뉴스는 모다아울렛의 입장을 들으려고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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