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부터 도지사상까지' 동해시 공무원 포상 대박 비결은

입력 2019-03-19 13:41
'대통령상부터 도지사상까지' 동해시 공무원 포상 대박 비결은

양원희 복지과장 '다 함께 미치니 대박 터져요' 출간…11번째 책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양원희 강원 동해시 복지과장이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담은 책(도서출판 생각나무) '다 함께 미치니 대박 터져요'를 최근 출간했다.

그는 2014년부터 민원과장, 감사 담당관, 복지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강원도지사부터 대통령까지 기관 표창 16개 등 4년 2개월 동안 무려 21개 상을 탔다.



양 과장이 이런 경험을 책으로 묶은 계기는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비교와 평가 대상으로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자랑하는 것으로 비칠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동료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기기로 결심했다.

이 책에는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언론기관, 공공기관이 주는 포상 현황, 평가 절차, 평가를 위한 동해시 업무 추진 실적, 동해시만의 노력과 문제 해결 과정 등이 담겨 있다.

강원 동해안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양 과장이 전국적인 수많은 상을 탈 수 있었던 것은 직원과의 소통과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전체 조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지만 직원들과 소통의 끈은 놓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찾았다.

그 결과 얼굴을 맞대는 대면 소통보다 이메일이 더 효과적임을 알게 됐고, 이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수상 결과는 결실을 보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닌 해당 직원에게 승진 등의 인센티브로 보답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1981년부터 동해시청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그에게 이 책은 11번째 책이다.

그는 '나는 9급 공무원이다', '톡톡 튀는 자치법 반짝반짝 빛나는 행정' 등 책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평소 컴퓨터에 그날의 중요한 일을 키워드로 기록하는 등 메모를 습관화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 글과 씨름해 온 게 평생 한권도 쓰기 힘든 책을 11권이나 낸 비결이다.

양 과장은 19일 "개인이 겪는 다양한 일이 기록으로 남았을 때 단 하나의 티끌만큼이라도 가치가 있고, 혼자만 알고 세상에 공개하지 않으면 그냥 묻혀 사라지고 만다"며 "직원들과 함께 미쳐서 만들어낸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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