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강정호에 엄지 2개 필요해…정신력 대단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9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에게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활약상을 묻자 "엄지 2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엄지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평가였다.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안타 5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의 생존 경쟁에서 이겨 해적 군단의 정규리그 개막전 3루수 자리를 따냈다.
불미스러운 일로 2017년을 통째로 쉰 강정호는 우여곡절 끝에 미국 땅에 입성한 2018년 정규리그 막판 빅리그 경기에 출전해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3년 만에 치른 시범경기에서 남다른 파괴력으로 주전을 꿰차 자신을 따라다니던 의문부호를 스스로 지웠다.
히어로즈 구단의 선배이자 강정호가 팀의 중심으로 뛸 무렵 운영팀장으로 그를 지켜본 장 감독은 "멘탈(정신력)은 정말 타고 난 선수"라며 그가 3루 주전을 확보했다고 하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히어로즈의 홈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 정문 출입구 1층 외벽엔 여러 야구 격언이 붙어 있다.
그 중엔 "야구의 90%가 멘탈이며, 나머지의 절반이 체력"이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도 있다.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구단의 재정난에 따른 여러 잡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히어로즈 선수와 지도자들이 좋은 성적을 올린 원동력 중 하나도 멘탈이다.
전통 덕분인지 히어로즈에선 멘탈 강한 선수들이 꾸준히 탄생해 어느덧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김하성, 임병욱, 이정후, 김혜성, 주효상 등 다른 구단이 탐내는 젊은 피들이 히어로즈엔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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