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지구 49층 롯데주상복합 건설'첫 관문' 넘나

입력 2019-03-19 10:49
광주 첨단지구 49층 롯데주상복합 건설'첫 관문' 넘나

광주시 내달 18일 교통영향평가 심의 주목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롯데가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 추진하는 지상 49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신축이 '첫 관문'을 넘을지 주목된다.

19일 광주시와 광산구에 따르면 롯데 주상복합 교통영향평가가 내달 18일 열리는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교통영향평가는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주변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평가하는 작업이다.

도시교통정비 촉진법에 따라 일정규모 개발사업 인허가 등 승인 전에 받아야 하는 법정심의다.

사업계획은 광주시 교통영향평가에 이어 지구단위계획 검토와 건축 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구단위계획 검토 단계에서는 관계기관 협의 관련 서류가 일부 누락돼 광주시가 롯데에 보완을 요청한 상황이다.

명확한 층수 규정은 없으나 '2030 광주시 도시경관계획'의 고밀도 주거지 경관형성구역에 따른 경관계획 제출도 함께 요청했다.

경관심의는 인허가에 앞서 건물의 구조, 설계, 재난위험 여부, 도시미관 등을 살펴보는 과정이다.

광주시 심의를 모두 통과하면 건축허가는 광산구가 한다.

롯데자산개발과 롯데슈퍼는 첨단지구 내 쌍암동 654-2번지 외 5개 필지 8천779㎡에 연면적 9만8천866㎡ 규모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한다.

사업 부지는 쌍암호수공원 남측 중심상업지역으로 롯데슈퍼 광주 첨단점 자리다.

지하 6층·지상 49층 주상복합건물에 84㎡형 아파트 414 가구와 영화관, 롯데슈퍼 등이 계획돼 있다.

부동산 업계와 지역 상권은 민간분양 예정인 상가구역에 대형 아웃렛이 입점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롯데가 주상복합 신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광산구 첨단·비아권 상인회, 시민단체, 여야 각 정당 광주시당 등이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대책위는 영화관 입점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 등 교통혼잡과 50층에 가까운 고층 건물로 인근의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를 우려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산구 요청으로 교통영향평가 심의 일정을 정한 상황"이라며 "지구단위계획 검토와 건축·경관 심의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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