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오이 등 '스마트팜 패키지' 카자흐·우즈베크에 수출
스마트팜·농자재·품종 패키지로 북방시장 노크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스마트팜 설비, 농자재, 품종을 묶은 이른바 '스마트팜 패키지'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 수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3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총 3건, 420만 달러(약 47억5천만원)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다음 달에는 1천300만 달러(약 147억2천만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한다.
재단은 지난해 5월 카자흐스탄 국립 과수원예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스마트팜 시스템, 온실 설비, 국내 토마토 품종 등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사업을 진행해왔다.
재단은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은 국가와 민간에서 육성한 우수 품종도 함께 수출하는 전략"이라며 "우리 품종의 로열티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중앙아시아에 수출된 스마트팜 설비는 스마트 개폐기와 이를 포함한 스마트 개폐 시스템 등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한 성과를 토대로 개발한 기술이다.
재단은 "기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 북방 지역 시설재배 설비 시장은 네덜란드 제품이 장악하고 있었다"며 "한국 제품은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단은 앞으로 스마트팜 패키지를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극동 지방까지 수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7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테스트베드 현장에서 중앙아시아·러시아 바이어를 초청해 시연회도 연다.
또 내년까지 코트라 CIS 지역본부와 공동으로 러시아에 스마트팜 패키지 테스트베드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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