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등 구단 고액연봉자 1∼3위, 선수협 회장 후보에
총 30명 회장 후보로…전체 투표로 결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후보 30명을 대상으로 회장 선거를 치른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의지(NC 다이노스) 등 각 구단 고액 연봉자 1∼3위, 총 30명이 선수협 회장 후보가 됐다.
선수협은 18일 대전에서 이사회를 열고 회장 후보 결정과 선거 방식 등을 논의했다.
애초 선수협은 구단별 1명씩, 총 10명의 회장 후보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10명을 추리는 대신 구단 고액 연봉자 1∼3위를 모두 회장 후보로 정했다. 투표인단은 선수협 회원 전원이다.
선수협은 "'많은 후보를 놓고, 회원들이 선택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곧 직원들이 각 구단을 돌며 1, 2군 등록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행한다.
투표는 정규시즌이 개막(23일)하기 전인 22일까지는 마치고, 선거결과는 늦어도 25일까지는 공개할 계획이다.
선수협 회장 후보를 정했지만, 논란의 여지는 남았다.
선수협은 2017년 4월 3일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코치) 전 회장이 사퇴한 뒤,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2년여의 세월을 보냈다.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선수가 부담감을 드러내 후보 추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도 애초 목표대로 후보를 10명으로 줄이지 못했다. 대신 선수협은 '고액 연봉자 30명'을 대거 후보로 내세우는 다른 길을 택했다.
◇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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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 │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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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이재원, 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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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재환, 김재호, 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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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태균, 정우람, 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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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박병호, 이택근, 서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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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양현종, 최형우, 이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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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강민호, 우규민, 윤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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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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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김현수, 차우찬,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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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황재균, 유한준, 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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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양의지, 박석민, 나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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