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대북특사 파견 포함해 모든 옵션 고려해야"

입력 2019-03-18 17:29
강경화 "대북특사 파견 포함해 모든 옵션 고려해야"

외통위 답변…"남북 정상간 신뢰 충분히 활용 필요"

"美입장, '올오어낫씽' 아냐…전체중 한부분만 합의해 이행하는건 안한다는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현혜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 "그런 안을 포함해서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있어서도 분명히 남북 정상 간 형성된 신뢰 부분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의 입장은 포괄적인 그림을 갖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뜻에서 '빅 픽쳐(큰 그림)'이지만 '올 오어 낫씽'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괄적인 논의로 큰 틀의 합의를 하고 부분에 있어서는 단계적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전체 중) 한 부분만 논의해서 합의해서 이행한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봤을 때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미국은 빅딜로 가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빅딜, 스몰딜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과의 핵 논의를 보면 제네바 합의 때는 플루토늄을 동결하는 상황이었고 그 합의를 이행하다가 농축시설이 발견되면서 다 무너졌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어느 한 부분만 놓고 합의를 하고 이행을 한다면, 부분 부분으로 하다 보면 상당히 위험부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괄적인 논의와 합의를 통해서 포괄적인 상응조치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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