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시의회의장 대학에 인사청탁 의혹"…인천대는 부인
인천대 "축하 인사 이후 총장 만난 적도 없어…공모할 것"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의회 의장이 국립 인천대학교에 사무처장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8일 논평을 내고 "이용범 시의회 의장이 인천대 모 과장과 나눈 단체 카카오톡 대화에서 인사 청탁 정황이 나왔다"며 "이 의장은 마치 모 과장의 사무처장 임명을 조동성 인천대 총장과 약속한 것처럼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공개한 캡처에는 이 의장이 70명이 있는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사무처장 임명장 받으셨나요. 총장님께서 저와 약속했습니다'라고 하자 인천대 모 과장이 '아직 아닙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실련 측은 "인천대 사무처장 인사는 그동안 시 내정을 거쳐 형식적인 공모 절차를 밟아왔다"며 "만약 이 의장의 인사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며 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인천대는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사무처장 임기가 다음 달 30일 끝나는 대로 공개 모집할 예정이며 이 같은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인천대는 입장문에서 "(조 총장은) 지난해 7월 시의회 의장 취임에 대한 축하 인사차 인천대 보직교수들과 함께 의회를 한번 방문했을 뿐 이후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며 "총장과 보직 교수 누구도 의장과 개인적인 연락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인천대는 개방형 직위인 사무처장에 대한 객관적인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에서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공공기관 경력자뿐 아니라 대학 내부 직원들도 응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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