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베트남 선물 조각상은 작가가 자비로 기증"

입력 2019-03-18 15:04
남양주시 "베트남 선물 조각상은 작가가 자비로 기증"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는 베트남 후에시에 전달될 대형 조각상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은 작가가 자비로 기증하는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남양주시는 '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한 후에시에 조각상을 선물하기로 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 "자체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보도자료를 내 보충 설명했다.



6m 높이의 그리팅맨은 서울 상암동 MBC 입구에 설치된 미러맨으로 유명한 유영호 조각가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국내에는 강원 양구군과 경기 연천군, 제주에, 해외에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파나마시티, 에콰도르 키토시 등에 설치됐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11월 조광한 시장이 우에시를 방문해 우호 교류 협력 의향서를 교환한 데 이어 지난달 협정을 맺었다.

연천 출신인 유 조각가는 남양주시를 방문해 후에시에 그리팅맨을 설치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조각가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를 그리면서 기증을 제안했으며 후에시가 원하는 크기로 제작해 적합한 장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같은 제안을 전달받은 후에시는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다만 높이를 4m 이내로 제작해 달라고 남양주시에 회신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작품은 동양식 인사를 통해 지구촌 소통과 화합을 이룬다는 메시지를 담겨 두 도시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작부터 이송까지 조작가가 자비를 들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후에시는 옛 응우옌 왕조(1802∼1945년)의 수도로 베트남 역사·문화의 중심지이자 베트남 정부가 선정한 1등급 도시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후에성, 티엔무사원, 차롱릉 등 7개 왕릉을 보유하고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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