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남북협력은 우리에게 기회…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추진"

입력 2019-03-18 10:27
수정 2019-03-18 14:02
최정호 "남북협력은 우리에게 기회…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추진"



(세종·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김연정 기자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우리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을 추진하고 주변국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18일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를 제출하며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이 제기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는 철도연결을 매개로 해 지역 내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평화안보체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대한 구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분단으로 인해 70여년간 남북간 철도가 단절됐지만 북한 철도는 러시아, 중국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와 이미 연결돼 있다"며 "이런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면 동아시아 국가 간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고 이를 토대로 평화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관으로 취임하면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가 이익을 볼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해 주변국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작년 6월 북한, 러시아, 중국 등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고 이를 통해 한반도 철도와 대륙철도의 국제적인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철도연결 운송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매개로 한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인적 물적 교류를 활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남북 도로와 철도, 항공 협력 강화 방안 및 남북협력사업에 대해 "남북 인프라 협력은 남북관계 개선 계기를 마련하고 정체된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북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면 한반도와 동북3성, 몽골, 러시아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 거대 경제권이 형성되고, 이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북미 대화 진전상황과 대북제재 등 남북경협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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