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GM 폐쇄 충격' 군산서 소셜벤처 청년기업 육성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스웨덴 말뫼 사례 벤치마킹"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SK그룹 계열 친환경 에너지기업인 SK E&S가 최근 GM 자동차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전북 군산에서 소셜벤처 청년기업 육성에 나선다.
SK E&S는 군산의 구도심에 있는 영화동에 소셜벤처 청년기업가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팅 오피스'를 구축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1월 현지 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민간 기업이 소셜벤처를 직접 육성하는 방식으로 지역재생을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선발된 소셜벤처는 현지에 최적화한 신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인큐베이팅' 과정 11개 팀과 기존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현지 확대 방안을 모색할 '엑셀러레이팅' 13개 팀 등 총 24개 팀 7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SK E&S가 마련한 거점 공간에 머물면서 군산에 특화된 관광 연계 사업과 지역 특산품 브랜딩, 군산시 홍보 콘텐츠 개발 등의 모델을 발굴하게 된다.
아울러 군산에서 이미 창업을 한 청년 소상공인들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 E&S는 소셜벤처들이 발굴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청년 창업교육 전문 사회적기업인 '언더독스'를 통해 1대 1 코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03년 조선산업 붕괴의 고통을 겪은 뒤 스타트업 활성화를 통해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에 모두 성공한 스웨덴 말뫼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군산은 최근 제조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특히 지난해 GM 공장마저 폐쇄되면서 인구 유출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풍부한 역사 유산 인프라와 기존의 상권을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와도 맞닿아 있다"면서 "군산을 시작으로 각 지역의 사회문제에 주목해 지역 맞춤형 혁신 프로젝트들을 다각도로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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