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곡물저장고 세계최대 벽화, 세계적 디자인상 받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시는 세계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 기록을 인증받았던 인천항 곡물저장고가 독일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본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1954년부터 시작된 독일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아이디이에이 디자인 어워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인정받는다.
시는 지난해 '아름다운 공장 프로젝트'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는 성과를 이루게 됐다.
올해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에는 52개국 6천4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인천시 중구 월미도 인근 곡물 저장고(사일로·silo)의 높이 48m, 길이 168m, 폭 31.5m 규모 외벽에 그려진 벽화는 세계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전체 벽화 도색 면적은 2만5천㎡로 이전 기네스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의 1.4배이며, 축구장 4배 크기와 비슷하다.
벽화 디자인은 어린 소년이 책 안으로 물과 밀을 가지고 저장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어른으로 성장해 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봄·여름·가을·겨울 북 커버 장식이 그려졌고 성장 과정을 의미하는 문구가 16권의 책 제목으로 디자인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은 벽화의 공익성과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독창적 콘텐츠와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산업시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 등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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