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무승부' 최용수 서울 감독 "결정적 한 방 없어 아쉽다"

입력 2019-03-16 18:42
'무득점 무승부' 최용수 서울 감독 "결정적 한 방 없어 아쉽다"

조성환 제주 감독 "무득점은 아쉬운 부분…다양한 옵션 찾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조성환 제주 감독은 0-0 무승부에 대해 한결같이 득점력 부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올해 두 번째 홈경기에서 (개막 후) 3연승을 하고 싶었지만 갈 길이 험하다는 걸 실감했다"면서 "경기 초반에 조급한 경기를 했고, 후반 들어서는 좋은 상황을 만들고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결정적 부족을 무승부 이유로 꼽았다.

서울은 포항과 개막전 2-0 승리와 성남과 2라운드 1-0 승리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했다.

하지만 공격 쌍두마차로 출격한 박주영-박동진 투톱과 후반 중반 이들을 대신해 기용된 페시치-조영욱 조합 역시 제주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최 감독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했다는 것보다는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전문 골잡이, 즉 마침표를 찍어줘야 할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는 부분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앞서 개막 후 2연승에서 나온 세 골은 수비수 황현수(2골), 미드필더 고요한(1골)이 터뜨렸고, 공격수들은 3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을 지켰다.

박주영과 박동진, 페시치, 조영욱 등 4명은 여러 차례 슈팅 기회에서도 끝내 제주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최 감독은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는데 결정을 짓지 못하면 득점할 수 없다. 2선에서 득점하는 건 긍정적이지만 한 방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는 건 아쉽다"며 공격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그는 이어 "공격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이고,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아직 3경기만 치렀기 때문에 보완한다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주전에서 몇 차례 슈퍼 세이브를 한 골키퍼 유상훈에 대해선 "상훈이가 오늘도 상당히 침착하게 좋은 판단으로 몇 차례 선방을 보여줬다"면서 "양한빈 선수가 대기하는 상태다. 긴장을 놓지 않은 게 유상훈 선수가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원정에서 첫 승 사냥에 실패한 조성환 제주 감독도 "스리백은 나쁘지 않았는데 득점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며 몇 차례 찬스를 잡고도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제주는 인천과 개막전 1-1 무승부와 대구와 2라운드 0-2 패배에 이어 이날도 득점 없이 비기면서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 감독은 득점력 빈곤에 대해 "앞선 두 경기와 내용이 비슷했다. 어떤 한 선수의 책임이 아니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맞는 제주는 오는 29일 울산과 원정으로 4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조 감독은 "오늘 드러난 미비한 부분을 2주는 쉬는 동안 잘 준비해 울산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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