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인천에 시즌 첫 패배 떠안기고 '신바람 3연승'(종합)
상주 GK 윤보상 '슈퍼세이브 쇼'…김민우는 1골 1도움
'조상준 극장골' 성남, 수원에 역전승…시즌 '마수걸이 승리'
서울은 제주와 0-0 비겨 '3연승 도전 좌절'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상주 상무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민우의 '멀티 공격포인트'와 골키퍼 윤보상의 '선방 쇼'를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에 시즌 첫 패배를 떠안기고 개막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상주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용지와 김민우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강원FC를 2-0으로 꺾은 상주는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으로 펼친 2라운드에서도 2-1 승리를 따낸 뒤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개막 3연승을 완성했다.
반면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기록했던 인천은 상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상주의 김민우는 결승골 도움과 추가골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고, 골키퍼 윤보상은 잇따른 슈퍼세이브로 팀의 개막 3연승 행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전반전은 상주 골키퍼 윤보상의 '불꽃 방어'가 인천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윤보상은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인천 하마드와 일대일 상황을 막아내며 '슈퍼세이브'의 서막을 알렸다.
전반 38분에는 허용준의 강력한 슛을 막아냈고, 곧바로 이어진 김진야의 슛마저 저지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상주는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가 투입한 패스를 박용지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후반 25분 콩푸엉의 침투 패스를 받은 허용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윤보상의 멋진 방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상주는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영빈의 패스를 받은 김민우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조성준의 '극장골'로 2-1 승리를 따내면서 수원 삼성을 3연패에 빠뜨리고 개막 2연패 뒤 귀중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1~2라운드에서 나란히 연패를 당한 두 팀은 시즌 첫 승리를 위해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선제골은 원정팀 수원의 몫이었다.
수원은 전반 27분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던 전세진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캡틴' 염기훈이 선제골로 만들며 앞서갔다.
성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성남은 전반 35분 김민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원 수비수 민상기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따냈고, 에델이 키커로 나서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원은 후반 9분 타가트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후반 11분 전세진의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넘으면서 좀처럼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진 후반 추가시간 마침내 성남 조성준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조성준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서보민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으면서 팀에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선물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헛심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포항과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성남과 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한 서울은 2007년 이후 12년 만의 개막 3연승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제주도 서울과 비기면서 개막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치열한 중원 싸움을 예고했던 최용수 서울 감독의 말처럼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방전을 펼쳤다.
서울은 전반 8분 박주영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 진영을 돌파한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제주도 권순형과 이창근, 아길라르가 버틴 중원에서 강한 압박에 이은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팽팽한 공방에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제주는 후반 경기 시작 1분 만에 전진 패스를 받은 찌아구가 순식간에 페널티지역을 통과한 뒤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이 쳐내자 찌아구 왼발로 재차 골문을 갈랐으나 이미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른 후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12분 박동진 대신 페시치를, 후반 30분 박주영 대신 조영욱을 투입하는 등 최전방 공격수 2명을 모두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끝내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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