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치안 불안한 도시는 멕시코 티후아나"

입력 2019-03-15 15:40
"세계에서 가장 치안 불안한 도시는 멕시코 티후아나"

멕시코 비영리 단체 "세계 6대 폭력 도시 중 5곳 멕시코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한 도시(폭력적인 도시)는 멕시코의 티후아나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아울러 세계 6대 폭력적인 도시 가운데 5곳이 멕시코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의 비영리 단체인 '공공안전과 사법 정의를 위한 시민위원회'(CPSCJ)는 14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미국의 LA타임스가 보도했다.

CPSCJ는 세계 50대 도시를 대상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인구 10만명당 살해당한 사람의 비율을 토대로 폭력적인 도시를 선정했다.

이 결과 멕시코의 티후아나가 10만명당 138명의 살인사건 희생자가 발생해 전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도시로 꼽혔다.



티후아나에서는 하루 평균 7명이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티후아나는 미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곳으로 마약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폭력 단체 간의 세력다툼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멕시코 아카풀코(111명), 베네수엘라 카라카스(100명), 멕시코 빅토리아 및 후아레스(각 86명), 멕시코 이라푸아토(81명)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살인사건 발생률이 가장 높은 6위까지의 도시는 3위인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를 빼고 모두 멕시코의 도시였다.

2위 아카풀코는 멕시코의 휴양도시이며, 3위 카라카스는 베네수엘라의 수도다.

4위 빅토리아와 5위 후아레스는 미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도시이며, 6위 이라푸아토는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트주(州)에 있다.

이밖에 폭력적인 도시 상위 10위에 오른 도시는 7위 베네수엘라 과야나(78명), 8위 브라질 나탈(75명), 공동 9위 브라질 포르탈레자 및 베네수엘라 볼리바르(각각 69명)였다.

보고서는 멕시코의 치안이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범죄와의 전쟁'에 의문을 표시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암로 대통령은 6만명으로 구성된 국가수비대(National Guard)를 창설해 강도 높은 '범죄와의 전쟁'을 추진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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