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15, 마산의거 촉발 후 4·19혁명 도화선 됐다"

입력 2019-03-15 15:05
"광주 3·15, 마산의거 촉발 후 4·19혁명 도화선 됐다"

이용섭 시장, 제59주년 기념식서 "반드시 기억돼야 할 발자취"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 3·15의거를 마산 시민봉기를 촉발하고 4·19혁명의 전국적인 불길을 댕긴 도화선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15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제59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광주3·15의거는 민주공화국 100년의 역사에서 반드시 기억되어야 할 위대한 발자취다"며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독재정권의 조직적 부정선거에 맞선 광주시민들의 봉기가 3시간 후 마산 시민봉기로 이어졌으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3·15의거는 역사적으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채 반세기 동안 어둠 속에 묻혀있었다"며 "1960년 3월 15일 낮 12시 45분 금남로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첫 시위인 '곡(哭) 민주주의 장송데모'가 일어났으며, 이날 오후 3시 40분 마산의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정치적·물리적 억압으로 지워지고 잊혔던 역사를 다시 복원해 4·19혁명의 뿌리를 되찾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다"며 "3·15의거, 5·18민주화운동, 촛불혁명으로 지켜온 우리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도록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또 "때만 되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5·18 역사의 왜곡과 폄훼에 대해 이번에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망언자들을 단죄하고, 더는 5·18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온전한 진상규명과 '5·18 역사 왜곡 처벌 특별법' 제정을 위해 온 국민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념식의 하나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3·15의거 역사자료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주요 간선도로변에 태극기 게양, 전 가정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이 펼쳐졌다.

기념식이 끝난 후 호남4·19혁명단체 주관으로 시민, 학생, 단체회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기념식장부터 5·18민주광장까지 '곡 민주주의 장송 데모'를 재현하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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