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 "F-35 절차 순항…11월 첫 인도분 도착 예정"
아카르 국방장관 "美 압박 발언과 달리 절차 순조로워"
美 유럽사령관 "S-400 도입 강행하면 F-35 공급 말아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의 압박성 발언과 달리 F-35 전투기가 11월에 정상 공급될 것으로 터키 국방장관이 전망했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터키군 수뇌부와 오찬에서 "들리는 얘기들과 달리 F-35 인도 절차는 순조롭다"고 밝힌 것으로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아카르 국방장관은 "우리 조종사와 유지관리 인력이 미국에서 훈련을 계속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11월에 F-35 첫 인도분이 (동부) 말라티아주(州)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터키는 작년 6월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터키군에 인도할 F-35 1호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이어 파일럿과 정비인력 훈련도 시작됐다.
말라티아에 F-35 배치에 필요한 인프라 준비는 이미 마쳤다고 아카르 장관은 설명했다.
아카르 장관은 "미국 방문 때 미국 측이 말하기를, 터키는 F-35 개발 프로젝트에서 재정을 비롯해 여러 의무를 완수한 나라라고 하더라"면서, 터키는 앞으로도 F-35 부품 설계·생산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F-35 총 100대를 들여오기로 돼 있다.
터키의 러시아 S-400 방공미사일 인도를 앞두고 미국은 도입을 철회하라고 터키에 막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날 커티스 스캐퍼로티 미군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최고사령관은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터키에 S-400이 있다면 우리는 F-35를 공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달 5일 미국 국무부 로버트 팔라디노 대변인은 "터키가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하면 우리는 터키의 F-35 프로그램 참여를 재검토할 것이며 향후 다른 무기 공급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명확하게 터키에 경고했다"고 확인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