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GK 경쟁 불지핀 유상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죠"
(구리=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새 시즌 확 달라진 프로축구 FC서울은 개막 두 경기에서 수문장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 내내 서울의 골문을 지킨 양한빈 대신 유상훈이 두 경기 모두 골키퍼 장갑을 꼈다. 유상훈은 2라운드 성남FC전에서 인상적인 슈퍼 세이브로 서울의 2연승을 지켜냈다.
유상훈은 14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에서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동계훈련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는데 초반에 기회를 먼저 얻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1년 서울에 합류한 유상훈은 지난해 상주 상무에서 제대한 후 9월 상주전 한 경기 외엔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전까지는 서울의 1순위 골키퍼였으나 제대하고 오니 후배 양한빈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비시즌 훈련을 거치며 유상훈이 다시 먼저 기회를 낚아챘으나 아직 경쟁은 진행 중이다.
최 감독은 "지금도 미세한 차이"라며 "누가 미끄러지느냐의 싸움인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훈이나 한빈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유상훈도 경쟁에 준비가 돼 있다.
그는 "서울에 와서 경쟁 안 해본 적이 없다"며 "올해는 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이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유상훈은 "1·2라운드에서 준비했던 대로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이번에도 똑같이 잘 준비하고 있다"며 "팬들을 위해서라도 지지 않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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