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동남권 관문공항 지지" vs 야 "합의대로 김해신공항"
민주당 지도부 "인천공항 이미 허브공항…역할분담 필요"
황교안 대표 "5개 시도 합의 김해신공항 상황 변화 없어"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김해공항 확장(김해신공항)에 반대하면서 추진하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관련해 여야 당 대표가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해신공항을 지지했다.
13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 비공개회의에서 민주당 당 지도부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부산시가 전했다.
부산시는 민주당 지도부가 '인천공항은 이미 아시아 허브공항이 됐다. 영남권 주민이 유럽과 미국 등으로 가려면 인천까지 번거롭게 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국제관문공항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남북 평화시대에 인천공항과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황 대표는 같은 날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KNN)과 인터뷰에서 김해신공항 관련 질문을 받고 "신공항 사업은 오래된 숙원사업이고 갈등도 많았지만 5개 시도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만들고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충분하게 항공수요를 충족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 낸다는 데 합의했다"며 김해신공항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다른 상황 변화가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이미 정리된 것을 반복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산시가 추진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에 부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한국당은 그동안 동남권에서 이슈로 떠오른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여서 황 대표의 이번 발언이 주목되고 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