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행 막차를 잡아라'…오리온·DB·인삼공사 치열한 막판 싸움

입력 2019-03-13 12:03
'PO행 막차를 잡아라'…오리온·DB·인삼공사 치열한 막판 싸움

오리온, 남은 2경기 승리 시 자력 진출…DB·인삼공사도 여전히 희망 있어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나설 6팀 중 5팀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3팀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리그 막판까지 진행 중인 '3파전'의 주인공들은 고양 오리온(6위)과 원주 DB(7위), 안양 KGC인삼공사(8위)다.

각 팀당 2∼4경기를 남겨둔 현재 안양 인삼공사와 오리온의 승차는 2경기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쪽은 오리온이다

1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오리온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앞으로의 일정도 나쁘지 않다. 3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시즌 상대전적에서 5-0으로 앞서있는 인삼공사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는 최근 장염으로 결장했던 최진수도 합류할 예정이라 오리온에 더욱 힘이 실린다.

마지막 일정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부산 kt와의 대결이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kt는 오리온과의 마지막 경기에 '전력투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위 DB는 현재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오리온보다 1승이 모자란다.

일정도 녹록지 않다. 14일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인삼공사와의 일전을 시작으로 16일 울산 현대모비스, 19일 창원 LG와 잇따라 맞붙는다.

올 시즌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DB는 2승 3패로 열세였고, 현대모비스와의 대결에서는 5번 모두 졌다.

희망적인 부분은 오리온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에 있다는 점이다.

승·패가 같을 경우 상대전적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DB는 오리온과 같은 승수를 올리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오리온이 한 경기라도 패배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8위 인삼공사의 상황은 가장 좋지 않다.

14일 DB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6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더군다나 경쟁상대인 DB와 오리온은 인삼공사를 상대로 최상의 전력을 투입할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대신 이 두 경기를 연달아 잡아낸다면, 인삼공사에게도 희망은 있다.

DB를 제치고 7위로 올라가면서 6위 오리온과의 격차도 반게임 차로 줄이게 된다.

오리온이 남은 경기를 모두 지고, 인삼공사가 4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플레이오프행 막차'의 주인공은 인삼공사가 된다.

남은 4경기 중 2경기가 리그 최하위이자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앞서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와의 경기라는 점도 인삼공사에게는 호재다.

다만 최근 부상선수들이 모두 복귀해 '완전체'가 된 SK를 상대하는 것은 전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최연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오리온의 최근 경기력을 봤을 때 남은 2경기를 모두 따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DB와 인삼공사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순위는 DB가 높지만 최근 DB의 '에이스' 포스터의 경기력이 좋지 않고, 인삼공사의 홈 기세가 괜찮다"며 "14일 두팀의 맞대결은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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