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산 동황토·녹차로 만든 화장품 나온다
하동녹차연구소-KB코스메틱 개발 협약…내달 세안제·마스크팩 출시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다량의 철분이 함유된 경남 하동산 동황토와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하동녹차를 주재료로 한 기능성 화장품이 개발된다.
하동군이 설립한 재단법인 하동녹차연구소와 진주지역 화장품 전문기업인 KB코스메틱은 하동산 동황토·녹차를 활용한 화장품 공동개발 및 공동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KB코스메틱은 세계로 수출하는 글로벌 화장품 전문벤처기업이다.
공동 개발할 화장품은 세안제 스크럽과 마스크팩 등 2종이다.
화장품은 내달 출시할 계획이며 양측은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황토는 태양광선을 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는데 떠오르는 태양을 많이 받는 동쪽으로 향한 황토를 동황토라고 한다.
동황토는 아침의 태양에너지를 오랜 세월 직각으로 받아 원적외선이 다량 흡수돼 있으며 생리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에서 동황토는 북천·옥종·양보면 등지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하동산 동황토를 분석한 결과 고령토(kaolin) 광물에 철분이 많은 계통의 원료로, 미세입자가 많아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은 화장품의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 생산·마케팅을 수행하기로 하고 성공적인 마케팅 수행을 위해 하동군에 KB코스메틱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뛰어난 화장품 생산기술을 보유한 KB코스메틱과 하동의 우수한 소재가 만나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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