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中 얼굴인식 AI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55억 투자
"차량 보안인증·가상비서 기술 확보해 맞춤형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딥글린트(DeepGlint·格靈深瞳)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5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AI를 활용한 영상인식 분야의 선도 스타트업인 딥클린트의 안면인식과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0억명 가운데 1명의 얼굴을 1초 안에 판별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투자는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 내부 동작인식과 패턴 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객의 얼굴을 분석해 감정을 확인하고 음악 선곡이나 조명 조절과 같은 개인 맞춤형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딥글린트와 기술 협력은 차량 보안인증과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보안인증 분야에서는 안면인식으로 운전자가 확인되면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기존의 지문인식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 외에 안면 생체정보가 추가되면 보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량 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과 시선, 표정을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불안, 건강 이상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밖에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진단해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음악을 재생하는 등 차량과 사람이 소통하는 분야로도 기술 협력의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자동차[005380]도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자제품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딥글린트와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개방형 협업을 통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센서와 AI 영상인식, 커넥티드카 등의 분야에 기술투자와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정수경 기획실장은 "미래차 영역은 개방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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