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5선 포기 결정 환영"

입력 2019-03-12 21:37
수정 2019-03-12 22:32
프랑스 마크롱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5선 포기 결정 환영"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알제리 대통령의 5선 도전 포기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아프리카 지부티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 결정은 알제리 민주주의 발전의 새 장을 여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마크롱은 이어 알제리 정부에 합리적인 시간 계획에 따른 정권 이양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거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해 5선 도전을 포기한 것을 두고 "성숙함의 표현"이라면서 "우정과 존경을 담아 알제리의 정권 이양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마크롱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5선 포기 결정 환영"/ 연합뉴스 (Yonhapnews)

프랑스는 과거 알제리를 100년 넘게 식민지배한 경험 때문에 최근의 알제리 정정불안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알제리의 정국혼란이나 민주주의에 대해 발언할 경우 자칫 '구(舊) 식민 모국의 내정간섭'으로 비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1999년 취임해 4차례나 연이어 집권한 부테플리카는 고령과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국민적 저항에 직면, 5선 도전을 포기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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