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에티오피아 추락 여객기 희생자 애도(종합)

입력 2019-03-12 18:03
시진핑, 에티오피아 추락 여객기 희생자 애도(종합)

中외교부 "보잉 737-맥스 안전성 확인 후 재운항 허가"

중국인 희생자 8명 중 유엔 근무 직원 2명 포함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번 참사로 중국인도 8명이 희생됐는데 이 가운데는 유엔 근무 직원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에티오피아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흘레-워크 쥬드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에게 각각 위로 전문을 보냈다.

시 주석은 위로 전문에서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로 에티오피아, 케냐, 중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의 인명이 희생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면서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신해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유족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사고 수습을 잘 할 것으로 믿으며 중국 측은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또한 같은 날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희생자를 애도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로 중국인 8명이 숨졌다면서 4명은 중국 회사 직원, 2명은 유엔 관련 직원, 나머지 2명은 랴오닝(遼寧)성과 저장(浙江)성에서 출장을 간 직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루 대변인은 "에티오피아 측이 하루빨리 사고 원인을 규명해 중국 측에 사고 조사 상황을 통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루캉 대변인은 사고 기종인 '보잉 737-맥스(MAX)8'의 운항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중국만 이런 조치를 한 게 아니라 전 세계에 이미 많은 나라가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그는 중국이 이 기종에 대해 언제까지 운항을 금지할 것인지에 대해선 "미국 연방 항공국과 보잉에 연락해 비행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재운항을 허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구체적인 날짜를 예측하기 어려우며 중요한 것은 안전에 위험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게 바로 모든 승객에게 책임 있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8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하면서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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