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팬 "시범경기 중계 안하면 유튜브로 본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광고 급감에 따른 적자 문제로 스포츠전문 케이블 TV가 프로야구 시범경기 편성을 포기하자 야구팬들의 시선은 유튜브로 향했다.
1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가 막을 올린 가운데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검색창에 '시범경기'라고 쳤더니 3경기 스트리밍 사이트가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자체 중계했다.
구단에서 고용한 리포트가 캐스터 격으로 모든 상황을 자세하게 소개했고, 백스톱 뒤에 설치한 카메라로 경기를 중계했다.
롯데는 유튜브 화면에 양 팀의 점수와 이닝, 아웃카운트를 알려주는 그래픽도 삽입했다.
롯데 경기를 오후 3시 30분 현재 7천192명이 시청했다.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 대구구장의 삼성 라이온즈-kt wiz 경기는 개인이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아마추어 캐스터가 구수한 입담으로 경기를 설명했고, 대구구장 경기 캐스터는 없었지만, 팬들은 유튜브 채팅 창에 글을 올려 정보를 공유하며 돌아온 야구의 재미를 만끽했다.
대전경기는 3천명 이상, 대구 경기는 2천명 가까이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KBO 사무국에 따르면, 케이블 3사의 편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번 주중 시범경기가 TV 전파를 탈 가능성은 작다.
지난해엔 40경기 중 24경기가 TV로 생중계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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